토스카나 소도시 아레초 앤티크 마켓 (Arezzo Antique Market)
최종 수정일: 2024년 11월 19일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의 배경으로 알려진 토스카나의 소도시 아레초(Arezzo)에서는 매달 첫번째 주말 이틀간 앤티크 마켓이 열립니다. 아레초 언덕에 비스듬하게 경사진 아담한 광장 피아자 그란데(Piazza Grande)에서 열리는 이 골동품 시장은 토스카나에서 꽤 유명하다 합니다.
마켓이 열리는 이틀 동안 광장 주변의 상설 골동품점뿐 아니라, 광장과 회랑을 따라 앤티크 가구와 시계, 은식기와 그림, 책 매대와 좌판들이 늘어섭니다. 특히 쇠붙이로 만든 각종 마구와 다양한 중세 물품이 눈길을 끕니다.
마켓 한 쪽에 만들어진 야외 가게에서는 간단한 안주를 곁뜨려 와인과 맥주를 한 잔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늦가을 초겨울 시즌에는 장작을 쌓아서 소세지와 고기를 구웠는데, 맛있는 냄새가 연기를 타고 마을 곳곳에 퍼져서 구경만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2018년에는 6월 앤티크 마켓(6/2~3)은 특별히 그 하루전 1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데, 앤티크 마켓이 열린지 50주년을 기념해서 "back to 68"이라는 이름의 더 큰규모의 축제와 마켓이 그란데 광장은 물론 아레초 거리 곳곳에서 열렸다고 합니다. 일반 시즌에 열리는 마켓과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마켓의 분위기는 비슷해서 동영상으로 살짝 분위기를 맛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앤티크 마켓 50주년 기념축제 홈페이지 ↓
ps. 아레초는 작은 마을이지만 중세시대 수도사로 최초의 4선 악보와 음악이론을 만든 귀도 다레초와 르네상스시대 화가 조르조 바사리의 고향인 예술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마켓이 열리는 그란데 피아자 한 쪽에는 다레초의 동상과 바사리의 집도 있으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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