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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스카나 농가민박 아그리투리스모 숙소에 묵는 방법



아그리투리스모란?

아그리투리스모(Agriturismo)는 이탈리아 시골의 농가 민박입니다. 단지 시골에 있는 별장 같은 곳이 아니라, 시골 농장에 숙박을 하면서 그 곳에서 본래 생업으로 하고 있는 포도 농사와 와이너리, 올리브 과수원과 올리브 오일만들기, 양목장과 치즈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물론 잠깐 머무는 여행일 뿐이지만 그래도 이곳의 생활의 일면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토스카나 아그리투리스모 위치와 시설

주로 토스카나 소도시 외곽 시골에 있는 농가 숙소가 많습니다. 개별 농가마다 넓은 언덕 구릉들이 농장을 둘러쌓고 있는 섬 같은 모양새라, 렌트카 없이 대중교통으로 가거나 근처라도 도보로 다니기는 어렵습니다.


아그리투리스모의 시설은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머물렀던 곳들은 대부분 언덕을 둘러싼 넓은 농장과 가족들이 함께 거주하는 본채, 손님을 위한 별도의 별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스트용 별채는 방으로 된 곳도 있고, 방과 주방처럼 별도의 집 한 채로 구성된 것도 있습니다. 요즘은 여름 방문객을 위해 야외 수영장을 만들어 놓은 아그리투리스모도 여럿 있습니다만 모든 시설은 호텔만큼 화려하진 않습니다.하지만 정갈하고 필요한 물품은 다 갖추어져 있고 불필요한 장식없이 오히려 집 같이 편하게 있는 점이 오래 머무르기 좋습니다.


아그리투리스모에서의 특별한 경험

아그리투리스모에 머물며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점은 실제 생업을 하고 있는 현지 사람들과 만나볼 수 있고, 번잡한 관광지가 아닌 집같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같은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토스카나 시골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침과 저녁(저녁식사는 선택 옵션)에 마주하는 농장 가족들과 함께하는 소박하지만 진짜 홈메이드 식사는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아그리투리스모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최소한 절반을 그 농가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적어도 그 지역에서 나는 생산물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합니다. 그 지역의 맛과 체험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생산자와 여행자가 상생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토스카나 농장들은 올리브, 포도 농사, 밀 농사 외에도 작은 규모의 가축을 함께 키우고 1차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도 자체적으로 생산합니다. 예를 들면 양 목장을 하는 지오반니 할아버지는 예쁜 게스트 숙소 운영과 더불어 양젖 치즈 생산을 주력으로 합니다.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치즈를 맛보고 설명도 들을 수 있죠. 또 지오반니 할아버지의 소개를 통해 찾아간 볼테라 인근의 작은 와이너리는 유기농 포도 재배에 대한 열정과 질 좋은 와인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컸던 젊은 주인과 그 가족이 운영하는 아그리투리스모였습니다. 아그리투리스모 이름과 같은 와인('Marcampo')을 만들고 있고, 지하에서 시음도 해볼 수 있습니다.


탁 트인 푸른 언덕위에 위치한 토스카나의 아그리투리스모, 언젠가 다시 올 때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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