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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투르 카스텔레르

Agritur Casteller

가족의 역사가 깃든 포도 농장

아그리투르 카스텔레르(Agritur Casteller)는  돌로미티로 향하는 길에 들리기 좋은 트렌토(Trento) 인근에 위치한, 포도농장의 농가 민박입니다. 

트렌토로 향하는 큰 길에서 빠져나와 계곡의 경사면을 가득채운 포도밭을 따라 좁고 긴 산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여기 정말 농장이 있긴한건가 길을 잘못든건가 심란하다 싶을 때, 언덕길 너머 작은 오렌지 나무 뒤로 농장, 아그리투르 카스텔레르가 빼곰히 나타납니다. 

아그리투리스모는 산 비탈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포도밭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세워진 2층 건물인데,  아그리투르의 테라스에서 해질녁 부드러운 햇살에 층층이 늘어선 포도나무에 긴 그림자가 차례로 드리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방은 타일로된 바닥에 나무로 소박하게 만든 가구들로만 채워져 있지만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이 아그리투리스모의 주인인 마르코씨 가족은 오래 전부터 조상대대로 이 계곡에서 포도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마르코씨가 여기 아그리투르를 지었다고 하더군요. 완제품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를 겸하는 다른 아그리투리스모와 달리 이곳은 와인 제조용으로 포도를 도매 납품하는 포도 농장이라고 합니다. 다만, 친구들과 손님들을 위해 딱 몇 백병 정도만 개인적으로 친구에게 부탁해서 와인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 특별한 와인을 맛보는 와인테이스팅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농가 와인과 함께 이 지역의 특산품인 도톰한 프로슈토와 치즈 플레이트를 내줍니다. 아저씨 말로는 이 프로슈토는 다른 지역 프로슈토와 다르다고 하는데, 아마도 돌로미티 산군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공기에 말리는 과정이 추가된 '스펙'이라는 이름의 프로슈토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 농장에서 가져왔다는 꿀도 함께 담아주는데, 치즈를 꿀에 찍어먹으면 맛있다는 아저씨의 추천!

 

다음날 이른 아침 산책길에, 계곡의 포도밭을 따라 아스라히 피어올라 사라지는 포도 계곡의 안개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괜한 여행자의 감상이겠지만 별 소동없이 매 하루가 조용히 이어지는 안온한 삶이란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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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여행자가 맛본

마르코 가족의

​특별한 와인

아그리투르에 찾아오는 친구와 손님을 위해 만들었다는 "GLOREIT"라는 이름의 농가와인 레이블에는 육각형 무늬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그리투르 입구 언덕에 서있는육각형의 옛 건물의 모양을 모티브를 담았다고 하는데, 이 건물은 오래전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여러모로, 마르코 가족의 아야기가 많이 담긴 한 병의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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