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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도르 데 톨레도

Parador de Turismo de Toledo

고도를 굽어보는 숨막히는 파노라마 

파라도르 데 톨레도(Parador de Toledo)는 옛 스페인의 수도였던 톨레도를 굽어보는 황제의 언덕(Cerro del Emperador) 위에 자리잡고 있는 14세기 건물을 파라도르로 만든 곳 입니다.  

톨레도 파라도르의 다른 이름은 '콘데 데 오르가스(Parador Conde de Orgaz)'인데, 톨레도 성당에 걸린 엘 그레코의 그림 오르가스 백작의 죽음이라는 그림에서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하더군요. 테라코타 타일과 강렬한 스페인의 태양에 그을린 흙빛 기와를 얹은 파라도르의 내부는 하얀 석회벽과 나무장식으로 간결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파라도르의 테라스와 정원에 서면 그 아래로 타호강에 둘러싸인 톨레도의 풍광이 파노라믹 뷰로 펼쳐집니다. 요새나 성처럼 높은 위치에 세워진 옛 건물들을 숙소로 고쳐만든 파라도르 어디든 대부분 전망이 좋은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톨레도가 최고라고해도 과장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그 전망을 누리기위해 황제의 언덕 위로 돌고돌아 올라가야 하는데, 렌터카 없이 오가기가 용이한 위치는 아닙니다. 제 경험상, 여름철 대낮에 걸어서 파라도르와 톨레도 시내를 오가겠다는 시도는 하지 말기를 권합니다. 그늘하나 없는 계곡길 4km를 걷는 고행길이 될터. 

  

파라도르에 도착했을 때 정말 뜻밖의 행운을 잡았는데, 어떤 사유에서인지 프론트 아저씨가 룸을 업그레이드 해줬습니다. 톨레도 시내를 향하는 테라스 정원과 연결된 1층 방인데, 왜 이 룸이 좋은 방인지는 어둠이 내릴 때 알 수 있었습니다. 낮의 톨레도 풍광은 파라도르의 테라스에서 모두가 누릴 수 있었지만, 하얀 빛에 쌓인 밤의 톨레도는 오직 이 곳에 머무는 이들의 것입니다.

파라도르는 그 지역의 전통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데, 아무래도 시내와 거리가 좀 있는만큼 머무는 동안은 파라도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톨레도 파라도르에서는 카스틸레 라 만차 지역 전통식을 맛 볼 수 있는데, 톨레도식 메추라기 스튜인 페르디즈 에스토파다(Perdiz estofada a la Toledana)와 핸드 메이드로 만든 디저트인 마지판이 특색있는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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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의 골목골목마다 쇼윈도 안에 가득 쌓아놓은 마지판(marzipan)을 볼 수 있습니다.

 

아몬드를 가득 넣은 달콤하고 말랑한 파이인데, 중동이나 터키, 지중해 근방에서도 흔히 먹는 바클라바랑 비슷하기도 하죠.

톨레도에서 마지판이 만들어진건, 13세기 무어인과의 전쟁을 할때 톨레도의 산 클라멘테 수도원의 수녀들이 구할 수 있던 재료인 아몬드와 설탕으로 파이를 만들었던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느린여행자가 머문 
파라도르 또 어디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