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룸 메이트 줄리아 호텔
Room Mate Giulia
늦잠자도 좋은 밀라노 친구, 줄리아네 집
룸 메이트 줄리아 (Room Mate Guilia)는 밀라노 대성당이 서있는 두오모 광장에서 걸어서 2분도 채 떨어지지 않은 내 중심가 한 복판에 자리잡은 부티크 호텔입니다. 패션 브랜드들의 화려한 쇼핑 거리로 유명한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바로 옆이고 스칼라 극장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말 그대로 밀라노의 핫 스팟에 자리잡았죠.
'룸 메이트'라는 기숙사같은 이름을 가진 이 곳은 룸 메이트 호텔 체인의 밀라노 지점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3명의 친구들이 '어느 도시에 가도 쓸데없는 군더더기 없이 여행자가 원하는 바를 딱 찝어서 제공하는 숙소'가 없다는 불평을 하다가 시작한 사업이 바로 룸 메이트 호텔이라고 합니다. 유럽과 미국 대도시에 지점을 내고 있는데, 각 곳마다 진짜 친구네 집같이 이름도 지어줍니다. 여기 밀라노는 패셔너블한 여자 룸메이트, '줄리아'네 집이라고 이름 붙였네요.
룸 메이트 줄리아는 19세기 건물을 60년대 이탈리아 가정집 느낌을 담아 리노베이션했습니다. 모눈종이같은 격자무늬 벽지와 빈티지한 느낌의 가구들, 밝은 원색의 욕실 타일, 밀라노 출신 아티스트들의 재치있는 그림들로 감각있는 친구네 집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고 하네요.
여기 먼저 머물렀던 분들의 종합적인 평을 보면, 탁월한 위치와 재미난 디자인도 좋지만, 무엇보다 머물기에 정말 깔끔하고 여행자에게 딱 필요한 배려 역시 탁월한 곳이라 합니다. 첫번째로 손꼽은 점은 집보다 편한 필로우 탑 침대 매트리스! 그리고 가장 특이한 점은 조식인데, 건강식 메뉴를 포함한 다양한 아침식사가 아침 7시부터 낮 12시까지라고! 아침형 인간이 못되는 여행자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죠.
또 디테일한 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머리가 긴 사람에게 꼭 필요한 파워풀한 출력의 헤어 드라이어기가 비치되어 있고, 지하에는 다른 손님과 마주칠 일 없도록 1시간 단위로 프라이빗하게 예약할 수 있는 스팀 사우나도 있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여행자를 친구처럼 맞아주고 편하게 대하는 직원들과 분위기를 이 곳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습니다. 대도시의 큰 호텔에서 제공하는 예의바르지만 판에 박힌 서비스가 아니라, 진짜 이탈리아 룸메이트 친구 집에 머무는 듯한 그런 편안함과 우리 동네 놀러온 친구를 위해 괜찮은 식당을 찾으려 애쓰는, 그런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라고요.
새벽 6시 반마다 쓰레기차가 건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소음이 아침잠을 방해한다는 정도의 단점은 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내할만 하겠네요. '룸 메이트' 집에 머무는 것 치고는(!) 가격이 결코 저렴하진 않습니다만, 대도시 여행에서는 이동 동선의 효율성과 가격이 비례한다는 걸 감안할 때, 수긍할만한 수준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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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여기!
첫 번째 밀라노 여행에는 이 근방 큰 체인 호텔에
머물렀는데, 편리한 위치외엔 별 개성없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위치는 비슷하지만
좀더 인간적인 면이 있는 숙소를
찾으려고 노력했는데요,
slovie가 최근 1년간 385개의 리뷰와
숙소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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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리스트 장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