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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페코라 네라 

La Pecora Nera

파란 나무문 뒤 숨은 작은 천국 

라 페코라 네라(La Pecora Nera)는 산지미나노(San Gimingano)와 볼테라(Volterra)인근의 작은 언덕마을인 마촐라(Mazzolla)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교회도 하나, 식당도 하나, 그리고 숙소도 딱 하나 뿐인 정말 작은 마을이죠. 산지미냐노에서 시에나를 향해 가는 길에 묵기 좋은 위치 입니다. 

이곳은 농장 안에 있는 전형적인 아그리투리스모는 아니지만, 근방에서 양젖치즈인 페코리노 치즈를 만드는 목장을 운영하는 지오반니 할아버지와 엘리사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작은 B&B 입니다. 

정말 작은 곳이지만, 이곳은 이 지역의 장인과 아티스트들이 만든 자연친화적인 물건들로 장식되고, 이 지역에서 생산한  유기농 로컬 푸드를 제공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파란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통적인 시골집일거라는 예상과달리, 특색있게 벽화와 나무로만든 오브제들로 장식한 3개의 방이 나오는데, 방마다 커다란 욕조(!)를 갖춰놨습니다. 버블 기능까지있는 월풀욕조가 말입니다. 이렇게 큰 욕조를 도대체 어떻게 이 작은 입구로 들고 들어온걸까 싶었죠. 이 인상적인 욕조는 침실 한켠에 오픈된 공간에 있고, 그 너머 안쪽에는 샤워실과 화장실이 따로 있습니다. 또 여기 이름인 '라 페코라 네라(까만 양)'가 그려진 우유와 올리브 성분의 세면도구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행길 매일 바뀌는 잠자리에 여전히 적응을 못해 깊이 잠을 못자는 편인데도 이 천국같은 작은 집에서 정말 잠을 푹 잤습니다. 간만에 목욕다운 목욕을 하고 빳빳하게 말려 바스락거리는 하얀 이불보를 덮고 있으니 잠이 스르르 들더라고요.  

"
양젖 치즈는 향이 더 강할 줄 알았는데, 지오반니 할아버지의 페코리노 치즈는 생각보다 향도 맛도 순하고 짜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던 우유치즈보다
보들보들한 느낌!

slovie가 맛본
양젖 치즈, Pecorino 

아침이면 직접 엘리사 아주머니가 집에서 만든 수제잼과 마멀레이드, 직접 구운 케익과 빵, 그리고 지오반니 할아버지 농장에서 만든 페코리노 치즈를 정성껏 차려냅니다. 무엇보다 이 페코리노 치즈는 할아버지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치즈인데,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맛있다는 칭찬에 정말 진심으로 기뻐하시던 할아버지 표정이 다시금 눈에 선하네요.

예상하지 못한 따뜻한 환대와 휴식이, 소박하지만 정성어린 아침 식탁이 기다려지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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