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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블레드 

Vila Bled

블레드 호수를 통째로 정원삼은 빌라

빌라 블레드(Villa Bled)는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숫가에 자리잡은 대저택풍의 옛스러운 호텔입니다. 이곳은 1940년대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초대 대통령이던 티토의 여름 별장으로 지어진 곳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당시 김일성이 초대받아 머물렀던 곳으로 더 알려져 있죠. 

블레드 호숫가의 다른 호텔이나 숙소들은 대부분 호숫가에서 약간 떨어진 언덕 위나 마을에 몰려있는 반면, 빌라 블레드는 바로 호숫가에 붙은 둔덕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건물과 연결된 돌계단을 내려가면 호텔 전용 보트 하우스와 선착장이 바로 나옵니다. 주변은 숲으로 둘러싸여있어서 홀로 호숫가 남쪽 기슭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숙소 발코니에서 내다보면 마치 호수 건너편 율리안 알프스 암벽을 담장 삼고 한 가운데 떠 있는 섬과 호수 전체를 앞마당처럼 삼은 느낌입니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식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래는 아침 부페를 차린다는데, 손님이 적은 비수기였던 관계로 우리 테이블로 치즈와 프로슈트, 과일과 파이 등등 음식을 조금씩 담은 플레이트를 가져다 줍니다. 아침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은 통유리 너머로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공간인데, 여름이면 아치형 기둥이 이어진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블레드 호숫가에서는 특별히 소란스러운 일이 없습니다. 산책하고, 산 위에 성에 오르고거룻배를 타고 호수 건너 섬에 들리는게 할 일의 전부인 곳입니다. 수영을 하는게 제일 활동적인 일일듯. 차분하고 평화로운 이 곳의 풍광과 분위기는 시계바늘을 느리게 만들고 쫓기던 마음을 느긋하게 만드는 그런 마법같은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빌라 블레드에서라면 더욱 더 말입니다.

가지가 무성한 큰 나무들과 정원이 꾸며진 출입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그 뒤로 서있는 하얀 대리석 건물이 호텔입니다. 화려하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옛 시절의 우아한 느낌이 남았습니다. 방은 유럽에서 보기드물게 정말 널직합니다. 건물 내부는 보수만하고 옛 모습에서 크게 손을 대지 않은 듯한데, 그래서 가구와 화장실은 사실 좀 낡고 시대에 뒤쳐진 느낌이지만 깔끔하고 특히 침대와 침구는 정말 푹 잘 수 있게 따뜻하고 안락했습니다. 

조용한 빌라 블레드에서 이른 아침에 잠이 깼다면, 호숫가로 새벽 산책을 나가보시길! 호수쪽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을 따라 나가면 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산책길과 데크로 연결됩니다. 아침 안개가 호수에서 피어오르고 은색에서 장미빛으로 다시 오렌지색에서 푸른 빛으로 시시각각변하는 새벽의 블레드 호수 물빛을 바라보며 들이쉬던 청량한 공기를 잊을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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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블레드의 여름 



여름에는 빌라 전용 보트 하우스와 데크에서

탈 수 있는 보트 이용권(1시간)을 줍니다.

일반적으로는 플레트나(Pletna)라고 부르는
거룻배같은 보트를 타고 섬에 가는데,

자신있는 분들은 직접 보트 저어서 가보시길.

​또, 4월부터 10월까지 여름시즌에는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파빌리온에 

카페 벨베데레(Cafr Belvedere)를
오픈합니다.

 

옛날 티토가 여기서  전 세계 유명인사들을
불러 티파티를 하던 곳인데,

 

 요즘은 여기서 파는 블레드 전통 크림 케이크인
크렘슈니타(Kremšnita)를 맛보러 온다고.

느린여행자의
크로아티아 여행, 어디 머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