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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호텔 나비스

Hotel Adriatic

​아드리아해 절벽에 세워진 배를 닮은 호텔

디자인 호텔 나비스(Design Hotel Navis)는 크로아티아 오파티야 바닷가 절벽에 자리잡은 모던한 럭셔리 호텔입니다. 파티야(Opatija)는 이스트라 반도의 동쪽 끝에 있는 작은 바닷가 마을인데, 19세기 오스트리아 제국시절 철도가 놓이면서 아드리아해의 풍광을 즐기는 휴양도시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지금도 오파티야 시내에는 19세기풍의 빌라들이 많이 서있죠.

시리도록 푸른 아드리아해를 끼고 바닷가를 걸을 수 있는 긴 해안 산책로가 오파티야 시내에서 북쪽으로 나있습니다. 이 길 끝 수직의 바위 절벽에 네모난 긴 상자들을 층층이 겹쳐놓은 듯한 건물이 디자인 호텔 나비스입니다. "Navis"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배를 의미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멀리서 보면 층층이 난간과 창문이 달린 큰 크루즈선의 옆 모습처럼 보이도 하고요. 

홍합

볼로스코 마을에서의 식사


근방에 볼로스코라는 작은 어촌 마을이 있는데, 우리네 어촌 횟집처럼 길가에 테이블을 내놓은 동네 식당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짧은 영어로 오늘 아침 여기 앞 바다에서 어부들이 잡아온거라는 가게 할아버지의 말씀을 믿고 선택한 해산물 요리엔 실패가 없었죠.

  • 홍합 스튜 (Dagnje na Buzara)

  • 오징어 구이 (Lignje na zaru)

  • 구운 안초비 (Przene srdele)

  • 스콜피온 피쉬 구이 (Scorpion Fish)

여기 이스트라산 말바지아 와인까지 한 잔 더한다면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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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또 다른 특색은 1층에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아드리아해가 시원하게 한 눈에 들어오는 유리 벽으로 둘러싸인 식당에서 매일 아침마다 여기 이스트라 반도에서난 로컬 푸드들로 차려진 성찬이 차려집니다. 벌집에서 막 딴 꿀과과 그 자리에서 썰어내는 크로아티아 프로슈토도 기억에 남지만, 따로 취향껏 주문하는 요리 중 검은 트러플 토핑을 아낌없이 뿌린 수란도 잊을 수는 없는 아침 식사였습니다. 단지 비싸거나 등급이 높은 호텔에서 내오는 멋은 부렸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개성없는 그런 부페가 아니라, 규모는 작지만 정말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준비한 아침 식탁이었습니다. 

옛스러운 빌라와 오래된 해변 호텔들이 주류를 이루는 오파티야 시내의 숙소들과 달리 나비스는 최근에 지어진 모던한 숙소입니다. 근처 작은 어촌 마을 언덕에 빌라 카페타노비체(Villa Kapetanovic)라는 숙소를 이미 오랜동안 운영하고 있던 카페타노비체 가족이 오파티야의 오래된 빌라풍 숙소들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크로아티아의 디자인 호텔을 세우자고 만든 곳이라 합니다. 다만 조선시대 호패같은 큼직한 나무 키홀더가 달린 방 열쇠를 주는데, 이건 오히려 더 옛스러운 방식인듯하네요.  

 

이 곳이 색다른 점은 바닷가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만큼 모든 방에서 짙푸른 아드리아해가 보인다는 점입니다. 아침에 바다 너머 떠오르는 해를 테라스에서 바로 볼 수 있는데, 모든 방이 오션 뷰인 셈이죠. 호텔 앞 쪽에는 삼각형 모양의 작은 야외 수영장이 썬 배드와 함께 있는데, 사실 한 걸음만 나가면 바다로 바로 입수할 수도 있습니다. 패들보드를 저어 지나가는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고요. 바위 해변에서 낚시를 하는 동네 아저씨들도 보입니다. 오파티야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는 덕에 붐비지 않고 조용하게 온전히 이 바다를 즐길 수도 있죠. 시내에 나갈때는 셔틀버스를 청해서 손쉽게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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