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Locanda di San Francesco
라 로칸다 디 산 프란세스코
몬테풀치아노 최고의 풍경
라 로칸다 디 산 프란세스코(La locanda di San Francesco)는 농가민박인 아그리투리스모가 아니라, 몬테풀치아노 성벽안 마을에 있는 14세기에 세워진 건물을 숙소로 개조한 곳입니다.
몬테풀치아노의 골목길을 끝, 산 프란세스코 광장 끝에 자리잡은 로칸다에 도착하면 벽면 가득 와인이 줄지어 선 1층 와인바에서 체크인을 하게 됩니다. 서둘러 가방을 열고 여권과 열쇠를 주고 받는 의례적인 체크인 대신, 먼저 웰컴 드링크로 와인 한 잔을 권하며 여기까지 여행이 어땠는지 물어주는 주인 아주머니의 사려깊은 배려로 이 곳의 숙박이 시작됩니다.
방은 벽돌을 물려서 올린 아치형 벽과 박공, 나선형 철제 층계로 이어지는 다락방 등 건물의 옛 모습 위에 앤티크 가구와 장식들로 세심하게 꾸몄고, 욕실은 방 하나만큼이라해도 될만큼 널직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여기까지 와서 독서를 할 일은 없겠지만 작은 도서실도 있습니다.
숨을 좀 돌리고 나서, 나무테두리에 놋쇠걸쇠가 걸린 창문을 열고 창가에 서면, 빛바랜 테라코타 지붕들 너머로 발 도르차와 발디치아나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몬테풀치아노 최고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해질녘이면 사람들은 로칸다 앞 산 프란세스코 광장에 노을을 보러 모여들기도 하죠.
몬테풀치아노 마을 안에 머무르면서 시간에 쫓길 일 없이 여유롭게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와인가게와 식료품 가게, 옛날부터 그자리에 있었을듯 싶은 자그마한 가게들을 기웃거리고, 그란데 광장 밖에 내놓은 테이블에 앉아 느긋하고 저녁을 먹는 것으며 사람 구경하기도 좋습니다.
산책하듯 동네 한 바퀴 돌고 와서는 로칸다 1층에 있는 와인바에서 몬테풀치아노 와인을 한 잔 해도 좋습니다. 와인들로 벽면을 가득채운 분위기 좋은 와인바에서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몬테풀치아노 와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도 해주는데, 여름밤엔 여기서 라이브 재즈 콘서트를 여는데, 꽤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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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풀치아노 골목길을 걷다가
발견한 구리 대장간과 주방용품 가게.
가게를 운영하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19세기 말 구리로 냄비를 만들어서 팔았던 이래로 3대에 걸쳐 여기서 구리 대장간과 가게를 운영해 왔습니다.
1845부터 쓰던 대장간 화덕은 오늘날도
쓰고있다고 합니다.
냄비며 프라이팬이며 반질거리는
구릿빛 그릇들을 넋을 놓고 보다가
뭔가 하나 사들고 나가게 만드는
마법의 대장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