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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도르 데 카르도나

Parador de Cardona

옛 사랑의 전설이 어린 중세 성채

파라도르 데 카르도나(Parador de Cardona)는 바르셀로나에서 내륙으로 한 시간 조금 넘게 떨어진, 몬세라트에서는 30분도 채 떨어지지 않은 작은 마을 카르도나를 내려다보는 9세기에 세워진 중세 성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돌로 쌓아올린 튼튼한 성채를 파라도르로 개조했는데, 그 중앙에는 굴뚝같은 모양의 거대한 탑인 '라 토레 데 라 미뇨라(La Torre de la minyona)'가 서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탑에 올라가볼 수 있는데, 10미터는 훌쩍 넘는 듯한 이 거대한 탑에서는 멀찍히 이어지는 산맥들까지 적막한 풍경이 내다보입니다. 잘 살펴보면 살라도 계곡쪽에는 산 전체가 암염으로 이루어진 소금산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성 입구의 탑과 우물을 돌아, 곳곳에 등장하는 네모난 중정의 복숭아 모양 아치 벽과 회랑을 따라 들어가면  산 빈센테 교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 다시 탁 트인 전망의 테라스가 이어집니다. 지금은 그저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언덕을 따라 날카로운 각을 살려 겹겹이 쌓아올린 가파른 성벽과 탑들을 보면 카탈루냐 지방의 최전방에 위치한 전략적 요새였다는 설명에 수긍이 갑니다. 더불어 아라곤 왕가 출신의 공작이 이 성의 주인이었기에 꾸준히 성을 개축하며 위풍당당함을 이어왔던듯 합니다.

파라도르는 카탈루냐 지방의 전통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데, 아무래도 언덕위에 자리잡은 파라도르도 시내와 거리가 좀 있는만큼 머무는 동안은 파라도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녁식사는 돌로 지은 아치형 천장의 아늑한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데, 전채-메인-디저트를 하나씩 맛보는 코스 요리 혹은 카르도나만의 전통식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콩이랑 함께 나오는 카탈루냐 전통 소시지 부티파라(Butifarra)나 고로케와 비슷한 하몽 크로켓같은 간단한 메뉴도 충분히 괜찮답니다. 주문한 메뉴와 다른 음식을 엉뚱하게 내오는 실수도 있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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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토레 데 라 미뇨라
(La Torre de la minyona) 

이 성에는 많은 전쟁과 사연이 얽혀있다고 하는데, 그 중 제일 유명한 이야기는 11세기 기독교인과 무어인들이 한참 전쟁중이던 시절, 이 성의 성주의 딸인 아달레스가 무어인 전사와 사랑에 빠지자 부모는 딸을 이 탑, 라 토레 데 라 미뇨라에 가뒀다는 전설입니다. 

느린여행자가 머문 
파라도르 또 어디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