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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도 맛도 좋은 라 스페치아 로컬 식당, La Nuova Spezia

라 스페치아에서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의 크리스티나 아주머니가 소개해준 동네 식당, 라 누오바 스페치아 (La Nuova Spezia). 아주머니가 따로 잘 해주라고 식당에 전화를 해놓은 덕에, 식당 문에 들어서자마자 주인 아저씨 가족들의 소란스런(?) 환대가 이어졌더랬습니다. 마치 이 동네에서 오래 알았던 이웃이 찾아온듯이.




식당은 딱 오래된 동네 로컬 식당입니다. 가족 대대로 오래도록 운영해왔는지 할아버지와 아저씨가 젊은 시절에 찍은 사진들이 벽에 가득 붙어있고요. 메뉴는 주로 해산물인데, 플레이팅이 멋진 것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맛과 양, 친절만큼은 차고넘쳤습니다. 배불러서 프리모, 세콘도 다 못먹겠다는 말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아저씨의 강권으로 엄청난 양의 파스타를 먹었지만, 후회스럽지 않네요. 와인잔이 비는 걸 용납 못하던 웨이터 할아버지의 서비스 정신도 기억에 남고요.



친퀘테레 여행길에 여기 라 스페치아에 머문다면, 한 끼는 여기서 먹어도 좋을, 유쾌한 이태리 동네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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