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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토스카나에서 할 일 또 하나, 햇 올리브 오일 테이스팅

개인적으로 토스카나 여행에 가장 좋은 계절은 가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의 여름은, 게다가 에어컨도 없는 시골의 여름은 약간 좀 힘들긴 하더라고요. ^^;

9월부터 10월경 토스카나에서 포도수확과 떠들석한 와인 축제가 벌어진다면, 10월말부터 11월에는 포도밭에도 단풍이 들죠. 아직도 푸른 기운이 가득한 목초 언덕 사이로 줄지어선 포도나무잎들에 노랗고 붉은 기운이 퍼져나가는 모습도 꽤나 멋진 풍경입니다.



가을 토스카나의 시골 들녘에서는 물들어가는 포도밭뿐 아니라 한 가지 더 멋진 경험을 해볼 수 있는데,바로 막 수확한 올리브로 짜낸 햇 올리브 오일을 맛보는 것입니다. 초겨울까지 소도시의 작은 상점과 식당, 혹은 올리브나무 밭이 있는 농가민박 아그리투리스모에서도 올해의 올리브오일들을 예쁜 유리병에 넣어 파는데요, 원하면 미리 맛을 볼 수도 있습니다. 올리브 오일 테이스팅에서는 접시에 토스카나의 소금기없는 투박한 빵을 몇 조각 잘라오고 작은 그릇에 담긴 햇 올리브 오일을 빵으로 찍어 먹어보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사먹던 올리브오일은 뭐랄까, 약간 노란색의 걸쭉한 느낌의 오일이었다면, 여기서 맛본 햇 올리브 오일은 싱그러운 풀향기가 나는 야광색에 가까운 푸른빛이 도는 오일이었습니다. 아저씨 설명으로는 올리브 오일을 짜면서 내용물이 다 가라앉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기름을 먹고 상쾌한 느낌(!)이 드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늦가을 토스카나에 들린다면, 올리브오일 테이스팅을 추천합니다.




 
slovie가 직접 맛본 올리브 오일 농가민박


햇 올리브 오일을 맛봤던 농가민박, ☞ 아그리투리스모 일 콜롬바이올로(바로가기)









언덕 가득한 올리브 나무 밭이 인상적인, 고품질 올리브오일을 생산하던, ☞ 움브리아 아그리투리스모(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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