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S 빈티지 저울

2019년 8월 18일 업데이트됨

밀라노 나빌리오(Naviglio) 앤티크 마켓에서 여러 물건들을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걸 발견했습니다. 철제로 만들어진 바디 위에 금색 플라스틱 디스크를 얹은 빈티지 저울입니다.



이 저울은 EKS라는 브랜드의 저울입니다. EKS社는 1945년 스웨덴에 설립된 회사로, 초기에는 작은 철제 저울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금도 주로 주방용 저울이나 체중계 등 계측기기를 만드는데, 프랑스에 있는 공장을 인수하고 홍콩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합니다.


언제 만들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인터넷에 올려진 이 저울의 옥션 상품정보에는 50년대라고 기재된 것도 있습니다. 녹색이 도는 철제 바디는 아르누보 스타일로 무늬가 새겨져있고, 무게 눈금판은 5kg까지 측정하는 외측 눈금과 10파운드까지 측정할 수 있는 내측 눈금이 그려져 있습니다. 금색 디스크는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데, 살짝 비틀어진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울 뒤편에 눈금을 0으로 맞추도록 조절하는 손잡이가 있습니다.


스크래치가 좀 있어도 아직도 잘 작동되다고 연신 자랑하는 주인 아저씨와 흥정 끝에, 저울은 우리 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저울을 가지고 여행하던 중, 밀라노 북쪽 마조레 호수가의 에어비앤비 숙소 주방에서 이 저울의 친구로 추정되는 또 다른 저울을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 친구는 "Loehnle"라는 독일 브랜드의 저울인데, 철제 바디와 금색 플레이트, 웃는 얼굴모양의 눈금판이 서로 닮은 듯도 합니다.


아주 비싸거나 유명한게 아니더라도, 좀 낡았더라도, 여행의 기억을 담아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물건들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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